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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1993년"

네 형제들은 전부
오트밀을 다 먹고

오늘 훈련을 시작했단다

같이 하고 싶지 않니, 넘버 7?

아침이 힘든가 보구나?

나는 기분이 안 좋을 때

뭐로 힘을 내게?

노래야

넘버 7!

안녕, 넘버 7
새로 온 보모 콘월리스야

넘버 7!

안녕, 난 스티븐베이커야
새로 온 보모란다

넘버 7!

안녕, 넘버 7

내 이름은 그레이스
새로 온 보모야

너희 아버지 말씀이
넌 오트밀을 안 좋아한다던데

튼튼하게 쑥쑥 크려면
아침을 꼭 먹어야 해

먹고 나면 형제들과
함께 훈련해야 하고

자, 내가 도와줄게

다시 먹어볼까?

오트밀은 식기 전에 먹으렴

잠깐은 안전할 거예요

오래는 못 있어요

짐을 싸야 해요

바냐?

씻겨줄게요

당신 가족이

금방 쫓아올 거예요

괜찮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
우린 이제 한 팀이니까요

당신 가족이랑 싸워요

왜 날 쫓아오겠어요?

바냐

당신이 앨리슨을 죽였잖아요

아니, 나는...

통제하지 못한 거예요

모든 게 순식간이었죠

알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정당방위였잖아요

당신 가족 생각은 다르겠지만

아뇨, 내가 해명할 거예요

우리 가족을 만나서
내가 해명하면 돼요

당신을 가만 안 둘 거예요

오직 나만이 당신 편이고
나만이 이해해요

당신이 정말...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만났을 때 알았어요

난 지금 당신 얼굴에서
그게 보이는데

당신 가족은 못 보죠

한 번도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못 볼 거예요

말해봐요

말 못 해요

날 위해 말해줘요

난 특별해요

다시 말해봐요

난 특별해요

별로 어렵지 않잖아요

서둘러! 빨리!

숨을 안 쉬는 것 같아

위층에 못 데려가면 죽을 거야

후두가 심하게 찢어졌네

- 누가 헌혈을 해야겠어
- 내가 할게요

- 내가 할게
- 유감이지만 넌 안 돼

네 피는 내 피에 더 가깝거든

괜찮아, 내가 할게

난 바늘 좋아해

마스터 클라우스

네 피는, 뭐라고 해야 할까?

너무 오염됐어

- 비켜
- 그래

내가 할게

바늘 꽂아

뭐 하는 거야?

약 찾고 있지

그러지 마

더는 네 말 안 들어

사라져, 제발 사라지라고

난 네가 맨정신인 게 좋아

- 맨정신인 게 뭐가 대수라고
- 그래도 네가 어떻게 됐는지 봐

내가 어떻게 됐는데?

내가 어떻게 됐는데?
달라진 건 없어

사랑하는 사람과 말도 못 해
사람들은...

여전히 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다시 무감각해지고 싶어

너 이 쫄보 새끼

- 진짜?
- 그래, 진짜

야!

인생은 쉬울 수가 없어

인생은 힘든 거야

나쁜 일이 생기고
좋은 사람들이 죽지

또 죽음 타령이야?
좀 새로운 걸 써보지 그래

데이브 얘기야

너 스스로 패배감에 젖은 꼴
더는 못 봐주겠어

그럼 보지 마

이것보단 나은 인간이잖아

데이브도

그걸 알고 있었어

그래

네 말이 맞아, 미안해

다행이다

속았지!

너 '사랑과 영혼'처럼 날 쳤어

어떻게 한 거야?

내가 한 게 아니야

네가 한 거지

내 생각엔 그래

앨리슨을 죽일 뻔했던 개자식이
아직 바냐랑 같이 있어

- 바냐를 찾아야 해
- 바냐는...

- 중요하지 않아
- 야

가족이잖아
암만 너라도 매정하다, 파이브

바냐를 신경 안 쓰는 게 아니야

하지만 오늘 종말이 일어나면

바냐는 죽겠지
우리 70억 인류와 함께

해럴드 젠킨스가 최우선이야

동감이야, 가자

얘들아, 난 빼줘

뭐 나쁜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다시 맨정신이 된 나에겐
너무 큰 부담인 것만 같아서

- 너도 따라와
- 아니

내 능력은 너희도 잘 알잖아

엄청나게 쓸모없다고

너희한테 짐만 될 거야

클라우스, 일어나

이래라저래라하지 마

"안녕, 잘 가"

운동 좀 한다고 다치진 않겠지

그래

가라니까!

바냐, 널 사랑해!

소문을 들었는데...

앨리슨!

젠장

"넘버 7"

"통제 불가"

"비밀로 남겨야 함"

맙소사

"바냐의 능력을 제한하는 방법"

바냐, 갈 준비 됐어요?

내가 설명할 수 있어요

이제껏 날 속였군요

아니에요

당신을 보호하려는 것뿐이에요

누구한테서요?

당신 가족한테서요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바냐, 그 일지에
전부 쓰여 있잖아요

당신 아버지는...

당신을 두려워했어요

그래서 그 약을 먹인 거예요

당신을 돕는 약이 아니라

당신을 막는 약이었다고요

당신이 능력을 통제할 만큼
강하다고 믿지 않았던 거죠

하지만 난 당신을
두려워한 적이 없어요

난 당신을 받아들였죠

나 하나뿐이에요

진짜 당신을 받아들인 사람요

당신 형제자매들은

당신 아버지한테
매번 동조했다고요

해럴드 젠킨스가 누구예요?

그 사람은...

우리 같은 사람이죠

외로운 소년

가족에게 냉대받았던 외톨이

자기 말을 들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을 뿐인데

앨리슨 말이 맞았어요

- 당신은 미쳤어요
- 당신 죽이려던 건 내가 아니에요

- 가야겠어요
- 당신 가족이 뭘 해 줬죠?

제1 바이올린 된 건 내 덕이에요

내가 오디션 봐서 따낸 거예요

제1 바이올린 그 여자가
제 발로 사라졌겠어요?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당신을 위해서 그랬어요

가까이 오지 마요

바냐, 우리 위험해요

위험하다고요, 당신 가족이
당신이 한 걸 봤고...

당신 능력을 알았고
우릴 쫓아올 거예요

- 내 말을 들을 거예요
- 그럴 리 없어요!

당신 가족은
당신이 주눅 들길 원해요

하지만 당신 가족은
당신에 비하면 초라하죠

당신 가족에 비하면
당신은 신이에요

눈을 뜨고 당신 가족의
진짜 모습을 보기만 하면 됐어요

내가 도와줬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시작한 일을 끝내요

- 바냐,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 내가 필요한 건 가족이에요

난 앨리슨을...

죽이려던 게 아니었어요

난 앨리슨을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사랑해요

네 아버지가 옳았어

강하지가 못해

네 아버지는 알았고

이제 나도 알겠어

넌 나약해

그만해요

넌 한심해

제발 그만

널 봐, 넌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야!

넌 그냥 평범해

그만!

- 평범에도 못 미쳐!
- 그만!

넌 특별하지 않아

- 평범, 한심, 아무것도 아니야!
- 그만!

안 돼

이러지 마요, 바냐

제발

"레인 퀘일 비앤비"

헤이즐, 이렇게
일찍 올 줄 몰랐는데

제가 뭘 사 왔게...

'저희 프리미엄 아트리움
이용권을 구매하시고'

'레인 퀘일 비앤비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으세요'

헤이즐을 찾아온 거라면
헤이즐은 안 와요

날 두고 떠났어요

퍽이나

내 예상과는 좀 다른데

그 말로는 모자라지

- 바냐의 흔적은 없어
- 경찰 오기 전에 나가자

잠깐

파이브, 너 뭐 하는...

우와

눈동자 색, 동공 크기가 같아
얘들아, 이놈이야

내가 수십 년 갖고 있던 의안이

제 주인을 찾았어

종말을 막기 위해
죽여야 했던 놈이잖아

앗싸, 가자

아니, 잠깐만
이렇게 쉬울 리가 없어

봐, 이게 내가
커미션에서 가져온 메모야

이렇게 쓰여 있지
'해럴드 젠킨스를 보호하라'

다른 이름은 레너드 피보디

근데 누가 죽였지?

이게 누구 짓이야?

미친 소리 같지만, 바냐를 찾아서
어쩐 일인지 물어보는 게 어때?

바냐가 이 새끼한테서 벗어났다면
아카데미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살 수 있을까요?

그래

근데 성대가 심하게 손상됐어

영문은 모르겠지만
경동맥이 안 끊어진 게 기적이야

말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몰라

그보다 중요한 건
너랑 네 형제들 덕분에

앨리슨이 살았단 거지

이제 그레이스랑 내가 맡으마
마스터 루서

가서 쉬어라

여기서 제일 못 믿을 게 너야

난 아무 데도 안 가

바냐의 흔적은 없어

- 방을 다 찾아봤는데 없어
- 아래층에도 없어

난 빠질게

- 잠깐
- 어디 가?

아직 밖에 바냐가 돌아다녀
헤이즐이랑 차차도

알아

난 내 짐 챙겨서 간다

그 멍청이들이랑
마무리할 일이 있거든

아빠가 너랑 얘기할 때
종말에 관해 말한 거 있어?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서라도?

단서는 없었어
면도는 진짜 굉장했지만

단서는 없었어

그러고 보니 내 잠재력에 관해
무슨 얘길 했는데

내가 능력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썼다고...

- 아빠가 종말을 어떻게 알았지?
- 글쎄, 근데 있잖아

네 시간 여행 말이야, 어떻게...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알았어?

알고 한 게 아니야

네가 진짜 맨정신이 되면
이해할 거야

야, 나 맨정신이야
2일째, 거의 2일째라고

- 그래, 2일
- 꼭 45년 같네

어디서 헛소리야?

온종일 안절부절못하더니

우리 둘 다 중독과
싸우고 있나 보네, 그럼

난 중독 아닌데

중독이야

넌 종말이란 이름의
마약에 중독된 거야

- 틀렸어
- 첫 번째 징후

부정

너랑 나는, 우리는 달라

그 눈빛 본 적 있어

약에 취하지 않으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어떤 놈의 눈 속에서 말이야

내 말 믿어봐

그냥 놔 버리라고

비유였지만, 그것도 괜찮지

매일 조금씩

난 지금 네가 있는
평온하고 어두운 곳을 알아

거길 떠나 깨어나서
더는 네가 아니게 되면

네가 어떤 고통을 겪을지도 알아

내가 깨어났을 때

난 화가 났어

너희가 여길 떠나
너희 삶을 사는 것에 화가 났지

난 계속 홀로 여기 갇혔지

이 엿 같은 낡은 집에서
아버지랑 말이야

하지만 내가 틀렸었어

왜냐하면 내가 모두를 밀어냈고...

그중에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도 있었으니까

앨리슨, 정말 미안해

네 곁에 없었던 거 정말 미안해

홀로 깨어나게 두진 않을게

우리가 정말 해낸 것 같아?

정말 종말을 막은 걸까?

이제 어떡하냐고?

나도 몰라

뭐든 좋으니 제안해봐

내가 나가볼게

안녕, 선배

바냐를 네가 데리고 있냐?

아니면, 마르가리타 한잔할래?

들어와

날 죽이러 왔구나

이런, 미안, 오래된 습관이라

널 죽이러 왔다고 생각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넌 우리 집을 습격했고
우리 가족을 죽이려고 했고 또...

내 형제를 납치했었지

지난 일을 내가 어떡하겠어?

잊지 마, 여기서
나만 살인자는 아니야

네 과거도 피투성이잖아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네가 칼훈에서 할 일은
전설적이었어

어쨌든 여기 서서...

- 너랑 대화하다니 안 믿겨
- 헤이즐, 왜 왔어?

그게, 그러니까...

디에고, 하지 마!

일어나!

그놈 죽이기 전에
하려던 말을 듣고 싶을 텐데

패치의 복수다, 죽여버리겠어

뭐, 어떻게 되나 보자

그만 좀 해!

저건 아프겠는데

무는 건 반칙이야

헤이즐, 무슨 말을 하러 왔든
빨리하는 게 좋을걸

디에고가 깨기 전에

난 파트너랑 헤어졌고
커미션을 나왔고, 자원하러 왔어

- 자원이라니?
- 종말을 막는 걸 도우려고

이 상황에 뭐가 그렇게 웃겨?

대답하기 전에 먼저
왜 우릴 도우려는 건데?

내가 어떤 도넛 가게에
관심이 있다고 해두자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네가 한발 늦었어

네가 여기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없이

종말이 끝났단 뜻이야

정말? 어떻게 알아?

표적이 죽었어

오늘 아침에 발견했지

네가 방정식에 남은
마지막 미지수였어

맙소사, 정말?

네가 커미션을 나오면

널 쫓을 놈이 없는 거지

좋아

이제 어떡하지?

솔직히 모르겠어

아주 오랫동안 쫓은 목표인데

이룬 후의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네

글쎄, 넌 어때?

이 미친 짓은 다 끝이야

다시 시작해야지

너도 그래야 하고

말이야 쉽지

꼭 어려울 건 없잖아

이렇게 생각해봐
네가 시간 여행을 안 했으면...

핸들러랑 엮일 일도 없었겠지

그럼 어떻게 됐을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내놈으로 자랐겠지

여기 애들이 다 그렇듯이

뭐, 잘됐네

이제 어른이 될 수 있잖아

행운을 빌어

헤이즐

가기 전에 하나만 더

말해

패치 형사를 죽인 놈은
둘 중 어느 쪽이야?

죽인 년이야

참 유감이네

그 총이 있으면
내 형제 누명을 벗길 수 있는데

그럼

오늘 운이 좋네, 친구

둘 다 가져

난 이런 삶은 끝이니까

새로운 메시지가 3개 있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

바냐, 나 코왈스키인데
퍼들스 씨가 또 없어졌어

보면 전화 좀 해줄래? 고마워

다음 메시지

바냐, 이카로스 극장의 피터예요

부탁하신 콘서트 티켓은
매표소에 맡겨뒀어요

손님들께서 아무 때나
찾아가시면 됩니다

다음 메시지

바냐, 나야

그게...

상황이 참 엉망이 됐지

사이좋은 자매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아무래도 다 망친 것 같네

그래도 전화해줘, 응?

사랑해, 바냐

미안해

앨리슨

나 여기 있어

여기 있어

안 돼, 말하지 마

목이 더 상할 거야, 응?

앨리슨, 네 곁에 없었던 거
정말 미안해

괜찮아

알았어, 잠시만

자

'바냐'

어디 있는지 몰라

'능력'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내가 안다

너희 아버지의 마지막 비밀을
밝힐 때가 됐구나

염병

다행이네, 깼구나

이제 한잔할래?

그놈은 어디 있어?

보내줬어

뭐가 어째?

이제 종말은 오지 않으니까
그만 싸울 때도 됐지

야, 패치를 죽인 건
헤이즐이 아니라 파트너 차차야

그래서 뭐?

둘 다 그날 밤 거기 있었어

둘의 파트너 관계는 끝났고
헤이즐이 두 사람 총을 다 줬어

패치 사건 현장과 일치할 테니
네 누명을 벗겨줄 거야

헤이즐은 활로를 찾으러 왔었어

새 출발 하길 원했다고
하필 갖고 있던 물건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고

- 그러니까 이제 넘어가
- 어림없어

마음대로 하셔

궁금하네

네 여자친구 패치

어디가 좋았어?

여러 가지

예쁜 엉덩이, 죽이는 다리

좀 고상한 이유는 없냐?

패치는 사람들을 믿었어

거리에서 보는 꼴이
얼마나 더럽고 추잡하든

늘 그 속의 좋은 면을 봤지

그럼...

네가 패치를 기리겠답시고
헤이즐이랑 차차를 죽이는 걸 알면

패치가 참 자랑스러워하겠다

누구 없어?

바냐

- 앨리슨은...
- 살았어

다행이다

어떻게 된 거야?

말다툼을 했는데

통제할 수가 없었어

해치려던 건 아니었어

제발, 내 말 믿어줘

네 말 믿어

사고였어

나는 화가 났었고...

그렇게 돼버렸어

앨리슨을 봐도 될까?

지금 쉬는 중이야

나중에 봐서

여기서 좀 기다려도 돼?

당연하지

여긴 네 집인걸

미안해

그러려던 게...

알아, 바냐

아파

나도 미안해, 바냐

그만해

제발 그만

미안해

맙소사

안 돼

얘들아

싫어, 제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서
네가 바냐를 가뒀단 말이지

아니, 능력이 있는 거야
포고가 말해줬어

포고도 아빠도 쭉 알고 있었어

왜 우리한테 숨겼을까?

그러니까, 이런 곳이 있는 줄
나만 처음 안 거야?

- 참 많이도 숨겼네
- 숨겼지, 아빠는 두려웠거든

바냐가

- 말도 안 돼
- 그래?

다른 것도 다 거짓말이었는데
왜 이것만 못 믿어?

네 말이 옳다면
피보디를 죽인 게 바냐일지도 몰라

- 앨리슨 목을 그은 것도
- 맙소사, 안 돼

미안한데 앞으로 돌아가자
지금 바냐 얘기를 하는 거잖아

우리 바냐

어릴 때 우리가 개미만 밟아도
울던 아이라고

그래, 알아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게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거야

클라우스 말이 맞아
증거도 없이 가둬둘 순 없어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해?

그냥 문 열어주고
바냐한테 물어보면 안 돼?

안 돼, 바냐는 못 내보내

아니, 네 말이 옳다고 해도

우리가 바냐를 도와줘야 하는데
가둬둔 채 도와줄 순 없어

그래, 우리도 다 알잖아
새 능력이 생겨서

발버둥 치고 있을 거야
분명히 겁먹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잖아

포고 말이 절반만 사실이더라도

우리한테만 위험한 게 아니야

앨리슨, 여긴 왜 왔어?
누워 있어야지

"바냐를 풀어줘"

그렇게는 못 해

널 다치게 했잖아

"내 잘못이야"

미안하지만 바냐는 가둬둬야 해

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만

가둬둬야 해

가자

가자, 너 쉬어야 해

미안해!

가자, 어서

안 돼, 가지 마!

미안해!

애그니스!

내가 네 여자친구 죽는 꼴
보여주겠다고 했지

알았어, 차차

애그니스를 놔줘

날 어떤 식으로 죽여도 좋아

물론 그럴 생각이야

이 여자 죽는 걸 보여준 뒤에

안 돼!

제발 그만

그만해요

헤이즐을 놔줘요!

헤이즐

헤이즐!

살려줘요, 제발 그만

헤이즐!

차...

차차!

- 애그니스를 놔줘!
- 이러지 마요

- 보고 있어?
- 안 돼!

안 돼!

뭐야?

이런...

너희 머저리 둘이
일을 망친 게 확실하네

앨리슨, 제발

어쩔 수 없었어

앨리슨

돌로레스

돌아와서 기분 좋겠네

친구들 곁이잖아

괜찮아, 그렇게...

말해도 돼

우린 늘 안 어울리는 한 쌍이었지

나한텐 쉬운 일이 아니야
돌로레스, 그리고...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줘

그 2,350만 분 전부가

한평생이 말이야

우리를 봐

운이 좋아 새 인생을 살게 됐어

그래

네 말이 맞아

철이 들려면 멀었지

절대 널 잊지 못할 거야, 돌로레스

- 저기요
- 네?

저 마네킹한테
새 옷 좀 입혀주실래요?

반짝이 장식을 좋아해요

여전히 우릴 두려워해

이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우리 능력을 두려워해

넌 현실이 아니야

우리가 레너드를 죽였잖아

우리를 속였으니까

다 거짓말은 아니었지

무슨 소리야?

알잖아

늘 알고 있었잖아

우리의 형제자매들은

아빠랑 똑같아

우리는 억눌리고

목소리를 빼앗기고

무리에서 격리되고

한 번도 관심받거나

한 번도 주목받은 적 없어

영원히 그럴 거야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하지만 우리 가족이잖아

이제 널 두려워하지

널 영원히 여기 가둬둘 거야

싫어

여기 있는 게 어땠는지 기억해?

몇 시간이고

회색 벽만 쳐다보는 거

며칠이고 쳐다봤지
다른 애들끼리 노는 동안

- 우리 여생을 이렇게 살고 싶어?
- 아니

싫어

여기선 숨을 못 쉬겠어

여기선 숨을 못 쉬겠다고

그럼 뭐라도 해

우리가 누군지 받아들여

이제껏 우리가 누구였는지

맙소사

자막: 이동규